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 2025’가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내렸다.
9일 쾰른메쎄에 따르면 올해 게임스컴은 128개국에서 35만7000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즈니스 방문객만 3만4000명에 이르러 산업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위상도 입증했다. 72개국 1568개 기업이 참가해 70% 이상을 해외 기업이 차지했다. 두바이와 키르기스스탄이 처음 공동관을 마련해 주목 받았다.
블리자드, 닌텐도, 세가, THQ 노르딕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를 통해 차기작과 체험형 콘텐츠를 공개했다. 레고와 넷플릭스는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협업 전시를 했다.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7200만 뷰를 기록하며 게임스컴의 상징적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게임스컴 어워드 올해 주인공은 캡콤이었다. ‘레지던트이블: 레퀴엠’으로 그래픽, 오디오, 스토리 등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베스트 라인업’까지 휩쓸며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비소프트와 닌텐도 역시 각각 3관왕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국내 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의 신규 다운로드 콘텐츠(DLC) ‘차하야’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전략 신작 ‘블라인드 스팟’을 공개해 해외 팬들의 관심을 샀다. 펄어비스는 장기간 개발해온 ‘붉은사막’의 최신 데모 버전의 체험 공간을 선보이며 구름 관중을 일으켰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발표했고 엔씨소프트는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즈’를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 신규 데모를 선보였다.
네오위즈는 인디게임 어워드에서 ‘베스트 게임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공감오래콘텐츠의 ‘소울원더’ 등 인디게임도 현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처음으로 인디아레나 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 중소·인디 개발사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