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21일 ‘서울성: 다층도시’를 주제로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건축상 시상식과 전시, ‘K-건축 글로벌 확산 협약’ 등이 진행된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서울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건축문화제를 바탕으로 한국 건축의 세계화에 나설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종로구 가회동 ‘푸투라서울’에서 열린 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건물 하나가 동네를 바꾸고 시민 일상에 변화를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미래는 건축가의 손에서 비롯된다”며 “건축가의 도전이 빛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막식에서는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해 수상작은 8개다. 대상은 푸하하하 건축사 사무소의 ‘코어해체 시스템’(성동구 성수동)이 받았다. 코어해체 시스템은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의 사옥이다. 기둥 없는 건물의 내부를 자연광으로 차게끔 설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북촌을 조망할 수 있는 푸투라서울과 조화로운 경관 속에 개방형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강동구 상일동)가 수상했다.
건축 전시 6건도 건축문화제 기간에 북촌문화센터, 한옥지원센터, 도시건축센터 등에서 열린다. 오는 11일과 18일에 올해 건축상 수상작을 건축가의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건축문화 투어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날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협회 등 건축 단체 7곳과 ‘K-건축 글로벌 확산 협약’도 체결했다. 서울시는 협약을 바탕으로 건축가들에 대한 행정 지원을 강화한다. 건축 단체들은 건축가의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