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속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어르신들을 구한 경찰관들이 뒤늦게 화제다. 한 시민은 “안보이는 곳에서도 묵묵히 봉사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노고가 알려졌으면 한다”며, 직접 구조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경찰청에 건넸다.
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3일 밤 극한호우가 쏟아진 광주 북구 신안동 신안교 일대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다. 보름여 전 내린 역대급 비에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 또다시 폭우가 내리던 때였다.
이날 오후10시쯤 신안교 일대에서 교통통제를 하던 광주경찰청 제3기동대 소속 김신환 순경과 김재화 경사, 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류동석 경감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어르신 등 3명을 구조해냈다.
물이 들어찬 탓에 흙탕물을 헤치고, 창문을 통해 어르신들을 구조한 경찰관들은 이들의 손을 꼭 부여잡고 자신의 차량으로 향했다.
이 모습은 어르신들을 걱정하던 인근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주민은 광주경찰청에 해당 영상을 건네면서 “안보이는 곳에서도 묵묵히 봉사하는 경찰관들의 노고가 알려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김 순경 등에겐 “정말 멋진 경찰관이다. 멋지고,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순경 등의 활약은 이날 경찰청 유튜브에 ‘“꼭 전해주고 싶었어요..” 시민의 진심이 담긴 제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