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오는 1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 등으로 이뤄진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했다. 전국공항노동조합은 인천공항을 제외한 14개 공항의 노동자가 속해있다. 두 노조가 함께 총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원들은 주로 공항 자회사에 소속돼 활주로·청사 유지 및 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의 노조 가입자는 1만5000명에 달한다.
연대는 인천공항 3조 2교대 근무의 4조 2교대 전환,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필요인력 충원, 전국 공항의 자회사 불이익 개선 등을 요구 중이다. 이들은 3조 2교대 근무가 산재 사망, 뇌·심혈관 질환, 난임·유산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연대 관계자는 “올 초 설 연휴 때에는 파업이 없었는데도 공항마다 3∼8시간의 지연이 있었다”며 “이번 파업에 60% 이상이 참여 예정인 만큼 결항까지 갈 수 있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