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태양광, 무탄소 발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거듭난다. 정부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에 맞춘 사업 추진으로 국가 전력 인프라 확대에 동참할 계획이다.
도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시설인 무탄소발전소를 영주시에 건립해 국가 전력 인프라 확대에 동참하는 ‘무탄소 전원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최근 영주시, 한국동서발전과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동서발전과 영주시는 사업부지 확보 등에 대해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11만5000㎡ 규모의 부지에 500MW급 무탄소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건설할 예정이다. 1조2000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기대되며 준공 목표는 2035년이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변 지역 지원금, 지방세 등 1182억원 정도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전소 건설이 완료되면 직접 고용인력 250여명(가족 포함 시 750명)이 영주시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돼 영주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지역의 산업단지 등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국가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산업단지 및 유휴부지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사업’도 첫발을 뗐다. 최근 BNK자산운용, 에코프로파트너스, 넥스트에스, 경북농공단지협의회와 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도내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주차장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300MW급 전력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28년까지 10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5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는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이 실현되면 입주기업의 전력비용이 줄어들고 지붕 임대료, 발전수익 배당 등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형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도가 추진하는 사업들의 비전을 더 구체화해 경북을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