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반찬 챙겨가요” 영등포구, 교회와 함께 청년 식사 챙긴다

입력 2025-09-09 10:27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청년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관내 교회 5곳과 손잡고 ‘퇴근길 청년한끼’ 사업을 운영한다. 구는 오는 12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구와 협약을 맺은 대광교회 대길교회 대림평화교회 양평동교회 영등포교회 등 5개 교회와 동 직능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민관 협력형 청년 지원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에게 정기적인 반찬 나눔을 제공해 생활 밀착형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청년 인구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요리배움과 반찬나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요리배움’은 청년들이 직접 반찬 2종을 만들어보는 과정이며, 완성된 반찬은 ‘반찬나눔’을 통해 다른 청년들에게 전달된다. 반찬나눔 참여자는 퇴근길에 교회를 방문해 2종의 반찬을 수령할 수 있다. 첫 행사는 18일 양평동교회에서 진행된다.

신청 대상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요리배움’은 회당 10명, ‘반찬나눔’은 회당 50명을 모집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전산 추첨으로 선정하며, 최종 결과는 16일 문자로 개별 안내된다.

이번 사업은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며 교회 일정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단순한 요리 강습을 넘어 청년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 인구 비율이 높은 영등포의 특성에 맞춰 실질적인 청년 지원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