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출력 고체엔진 시험 참관…“핵전략무력 중대 변화”

입력 2025-09-09 06:17 수정 2025-09-09 10:2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될 탄소섬유 고체엔진 시험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미사일총국이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전날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 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핵 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9번째로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다. 발동기 최대 추진력은 1971kN(킬로뉴턴)이다. 앞으로 이 고체엔진을 이용한 신형 ICBM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인 지난 1일 화학재료종합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과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 생산 실태를 파악한 바 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 31일 ‘화성-19형’이 마지막이었다. 북한은 이 ICBM이 “최종완결판”이라고 했는데 1년도 안 돼 이를 뛰어넘는 성능의 ‘화성-20형’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 관하 화학재료연구원 원장, 고체발동기연구소 소장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할 데 대한 정령이 비준됐다고도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