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사람 빌려드립니다”…일본에 등장한 ‘이색 대신맨’ 서비스

입력 2025-09-08 18:13
업체가 고용한 '무서운 사람'들 예시. 홈페이지 캡처

‘야쿠자’를 떠올리게 하는 이레즈미 문신, 눈을 마주치면 안 될 것 같은 위협적인 인상….

일본에서 최근 이런 사람을 ‘빌려주는’ 업체가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서운 사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 업체의 소개가 담긴 게시글은 인스타그램에서 30만개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업체는 불법적 행위 없이 위압적인 외모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고객이 겪는 여러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과거 사례를 소개했다. 가령 시끄러운 이웃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피해자의 ‘절친’ 역할을 맡아 상사에게 찾아가거나,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요금은 30분당 2만엔(약 19만원), 3시간은 5만엔(약 47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놨다.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 유용해 보인다”는 반응도 있지만 “합법적이지 않아 보인다” “그냥 야쿠자 아니냐” 같은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만 해당 서비스 제공자는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31일 “여러 사정으로 본 서비스는 종료되었다”고 공지했다. 이를 두고 운영에 필요한 인허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