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난 7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끝난 KPGA투어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에서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의 압도적 스코어로 시즌 2승째를 거둔 문도엽(33·DB손해보험)의 목표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2승을 거둔 문도엽은 “처음으로 다승을 거둬 기분이 정말 좋다”라며 “1승 이상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는데 드디어 다승을 달성했다. 이왕이면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올해로 투어 14년차인 문도엽은 통산 5번째인 이번 우승으로 골프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그는 “남들보다 근성이 있는 것 같다. 현재에 안주하려고 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해서 아직도 차츰 좋아지는 것 같다”며 “한결같이 골프를 좋아한데다 골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문도엽은 이번 대회 나흘간 더블보기 1개와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를 무려 30개나 쓸어 담았다. 한 마디로 버디 폭격기나 다름없는 막강 화력을 자랑한 것.
그 비결에 대해 그는 “직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전체적으로 버디 찬스가 많았고 아이언샷도 좋았다”며 “출발 라인을 조금씩 당기는 경향이 있는데 좀더 제자리에서 출발하는 연습을 했더니 좋아졌다. 이렇듯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많은 버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개월여 여름 방학 기간에 이재혁 스윙 코치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지땀을 쏟았다.
문도엽은“특히 스윙할 때 나오면 좋지 않은 자세가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 스윙할 때 몸이 앞으로 기울어질 때가 종종 있는데 고치려고 연습했다”며 “아직 경기 중에 기울어질 때가 있지만 신경 쓰면서 잡아가는 중이라 예전보다는 좋지 않은 자세가 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런 노력을 발판으로 올 시즌에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다. 문도엽은 “우선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은 욕심이 확실히 있다. PGA투어에 대한 꿈이 아직 크기 때문에 콘페리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올 시즌 하반기 일정을 아직 전체적으로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10월 초에는 아시안투어 대회에도 나설 계획이 있다”고 더 큰 무대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확고한 뜻을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