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중사가 8일 독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2분쯤 경기 고양 소재의 육군 모 부대 소속 A중사(20대)가 동료의 신고로 부대 인근 숙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수사기관은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나 정황이 없는 점으로 미뤄 A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군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5일 군 수뇌부를 소집해 군 기강 확립을 지시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분야별 맞춤형 자살 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안 장관이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지 사흘 만에 재차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2일에는 대구 수성구의 한 산책로에서 육군 B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기관은 B대위가 부대에서 K-2 소총과 실탄을 무단 반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강원도 육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C하사가 극단적 선택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