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20·삼천리)가 KLPGA투어만의 독자적인 랭킹 시스템인 K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2025년 36주차 K랭킹에 따르면, 유현조는 10.5219포인트를 기록, 이예원(22·메디힐)을 제치고 지난주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이 1위로 올라선 원동력이다.
유현조는 루키 신분으로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면서 올 시즌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상금 순위 부문은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K랭킹은 104주(2년)간의 성적을 반영하되 최근 13주간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유현조는 올해 출전한 20개 대회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3회를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입상하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과 4차례 준우승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 상금 순위 1위에 오른 노승희(24·요진건설)가 2위, 이예원은 2025년 19주차에 K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약 5개월 만에 3위로 내려 앉았다.
유현조는 KLPGA를 통해 “처음으로 K랭킹 1위에 오르게 영광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한 단계씩 성장해온 과정이 이렇게 이어진 것 같아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KLPGA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시즌 2승을 거둔 홍정민(23·CJ)이 4위,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이 5위에 자리했다.
K랭킹은 지난 2019년 KLPGA가 선수 기록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우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구축한 독자적인 랭킹 시스템이다. 팬들에게 새로운 관전 포인트와 흥미 요소를 제공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혜진(26·롯데), 이다연(28·메디힐), 임희정(25·두산건설), 김효주(30·롯데), 장하나(33·쓰리에이치), 박민지(27·NH투자증권), 박지영, 이예원, 윤이나(22·솔레어) 등이 1위에 오른 바 있다.
산정된 랭킹은 매주 월요일 10시에 K랭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K랭킹 홈페이지는 KLPG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