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수개월간 시신을 유기한 일당이 경찰에 8일 붙잡혔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50대 여성 A씨와 50대 남성 2명을 이날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중순쯤 전남 목포 한 주차장 차량 안에서 지인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자,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 2명을 불러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돌아다니면서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B씨가 숨지자 수일 동안 시신을 차량에 싣고 다니며 유기 장소를 물색했다.
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자, B씨 시신을 밀봉해 차량 뒷자리에 숨겨두고 마을 공터에 3개월간 방치했다.
이들의 범행은 일당 중 1명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지인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일 무안군 한 마을 공터에서 B씨 시신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