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구금 한국인 전원, 귀국 추진…의사 확인 중”

입력 2025-09-08 11:07 수정 2025-09-08 13:18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앞에 7일(현지시간) 구금된 한국 직원을 면회하러 온 동료 직원들이 줄을 서 있다. 임성수 특파원

외교부가 미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의 귀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사 접견을 희망한 300여명에 대한 면담도 마쳤다.

외교부 관계자는 8일 “현재 구금된 우리 국민 전원이 전세기로 조기에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세부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원 귀국이 방침이지만 개인이 불응하면 강제할 순 없다”며 “법적 쟁점에 대해 개인이 다투겠다고 하면 개인 의사에 따라 절차를 밟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금된 한국인은 ‘자진 출국’ 절차에 따라 귀국하게 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자진 출국은 이민 절차의 하나로 그 요건에 본인 동의가 필요하다”며 “개인의 비용 부담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자진 출국을 원치 않을 경우 현지 구금시설에 남아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구금시설에 계속 있을지, 이동할지 예단이 어렵다”며 “(현지에) 남는 경우 구금시설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행정부와 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근본적인 비자 문제 방안을 제기하기 위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여러 방면에서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조 요청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도 목적에 맞는 비자를 발급하고 그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에 3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5개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이번 사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