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국악 세계화’ 영동세계국악엑스포 12일 개막

입력 2025-09-08 11:03

우리 국악을 세계에 선보이는 행사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오는 12일 개막한다.

이 행사는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로 국악을 주제로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충북 영동군 일원에서 열린다.

국악엑스포는 전통국악인 아악과 정악의 웅장한 무대가 마련되고 자칫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국악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한 퓨전국악과 창작공연 등이 펼쳐진다. 엑스포 기간 180회 이상의 국악 공연과 해외공연단 공연, 100회에 걸친 버스킹 공연이 마련됐다.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 회원국으로 이뤄진 세계 30개국 공연단은 특색 있는 전통 예술을 선보인다. 전국 11개 국공립 및 6개 대학교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는 국악관현악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국악과 각국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국악엑스포 전시관은 국악주제관&세계음악문화관, 미래국악관, 국악산업진흥관으로 구성된다.

국악엑스포 기간 중 제56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제14회 대한민국와인축제, 2025영동포도축제도 개최된다.

입장권은 행사장 내 교환소에서 지역화폐 2000원과 교환할 수 있다. 사전 예매한 입장권도 동일하게 교환된다. 교환한 지역화폐는 행사장 내 편의점, 카페, 기념품점을 비롯해 이 지역 가맹점 2232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입장권 현장 판매 가격은 성인 1만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영동은 국악의 고장이다. 왕산악(고구려)·우륵(신라)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나고 자란 영동은 196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악 축제를 여는 등 국악을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8일 “영동국악엑스포는 국악의 역사와 성장 과정, 미래상을 경험하면서 또 하나의 한류로 키워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 100만명 이상을 끌어 모아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