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불심검문을 피해 달아난 20대 강력범죄 수배자가 경찰 추격 끝에 붙잡혔다. 또 하루 전에는 수영구 광안해변로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기동순찰대는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순찰 중 남성 3명이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장면을 발견했다. 불심검문을 시도하자 일행 중 전신에 문신이 있던 20대 남성이 신발을 벗어 던지며 달아났다. 경찰은 약 200m를 추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남성을 쫓았고, 지역 경찰과 합동 수색을 통해 혈흔을 따라가다 건물 5층에서 그를 검거했다. 확인 결과 그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기동순찰대는 수영구 광안해변로에서 40대 남성을 검거했다. 주민으로부터 “큰 짐을 들고 도망치듯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벌여 대상자 차량번호를 조회한 결과 전국적으로 사기 등 10건의 수배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두 달간 순찰 시마다 주변을 면밀히 확인하며 잠복근무를 이어갔고 결국 현장에서 해당 남성을 붙잡았다.
부산경찰청은 “기동순찰대가 가시적 순찰과 불심검문, 기초 질서 단속을 강화해 지역 치안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지역 경찰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