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가 개소 3개월 만에 심장 및 혈관 시술 200건을 넘어섰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8일 “지난 6월 초 문을 연 심뇌혈관센터가 현재까지 총 204건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5월 말 시험 가동 직후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었으며 환자 상태에 맞춘 응급 시술과 예방적 맞춤형 치료를 이어왔다.
3개월 동안 시행된 시술은 관상동맥조영술이 1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이 45건으로 뒤를 이었다. 풍선확장술, 인공 심박동기 삽입술, 심율동전환술 등도 다수 진행됐다. 특히 대학병원급 전문 기술이 필요한 선천성 심장질환 ‘심방중격결손증’도 2건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관상동맥 관련 진단·치료 시술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해 심뇌혈관센터가 지역 내 심장질환 대응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센터는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등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환자가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응급성 심혈관 질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과 최신 장비를 갖췄다. 특히 ‘골든타임’이 중요한 심장질환 치료 역량을 입증하며 부산·울산·경남권 필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성만 심장내과 과장은 “지역민의 염원으로 설립된 센터가 개소 직후부터 전문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치료와 개인병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민 건강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