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 총영사 “구금 한국인들 전세기 10일 출발할 듯”

입력 2025-09-08 07:47
조지아주 ICE 구금시설. 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들이 이르면 10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조기중 미국 워싱턴DC 총영사는 7일 전세기 출발 시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수요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총영사는 “(귀국에 대한) 개별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내일 시작해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하시는 분들은 전체적인 숫자를 다 고려해 한꺼번에 모두 갈 수 있도록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한국에 도착하는 시점은 11일이나 12일이 될 전망이다.

조 총영사는 “기술적으로 협의해 보니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항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이라며 “(공항까지 이동에) 한 시간 정도 걸리고, 이동 거리가 짧다”고 설명했다.

폭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내 인원과는 모두 일차적으로 면담을 마쳤다. 조 총영사는 “다들 모여 있는 식당에서 만났는데 다들 잘 계신다”며 “자택만큼 편하진 않지만, 건강하게 잘 계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스튜어드 센터에 수용된 여성 구금자들에 대해서도 이날 중으로 면담을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관련 단속을 벌였다. 한국이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