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들이 이르면 10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조기중 미국 워싱턴DC 총영사는 7일 전세기 출발 시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수요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총영사는 “(귀국에 대한) 개별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내일 시작해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하시는 분들은 전체적인 숫자를 다 고려해 한꺼번에 모두 갈 수 있도록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한국에 도착하는 시점은 11일이나 12일이 될 전망이다.
조 총영사는 “기술적으로 협의해 보니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항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이라며 “(공항까지 이동에) 한 시간 정도 걸리고, 이동 거리가 짧다”고 설명했다.
폭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내 인원과는 모두 일차적으로 면담을 마쳤다. 조 총영사는 “다들 모여 있는 식당에서 만났는데 다들 잘 계신다”며 “자택만큼 편하진 않지만, 건강하게 잘 계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스튜어드 센터에 수용된 여성 구금자들에 대해서도 이날 중으로 면담을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관련 단속을 벌였다. 한국이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