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이틀간 17언더 몰아쳐 시즌 2승 거둬…KPGA파운더스컵 우승

입력 2025-09-07 18:21
7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막을 내린 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문도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PGA

7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막을 내린 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문도엽이 준우승을 차지한 김찬우로부터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KPGA

문도엽(33·DB손해보험)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문도엽은 7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문도엽은 역시 8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영암사나이’ 김찬우(25)의 추격을 4타 차 2위(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4개월만의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다. 한 시즌 2승은 생애 최초다. 올 시즌 KPGA투어 2승은 옥태훈(27·금강주택)에 이어 두 번째다.

문도엽은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3위,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보태 상금 순위 3위(5억4952만원)로 올라 섰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여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문도엽은 이날도 전반에만 6타를 줄여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전반 9홀을 돌았을 때 2위권과의 격차는 무려 5타나 됐다.

11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3) 3m 버디로 바운스백했까. 그리고 14번 홀(파3)에서 4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굳히기에 들어갔다.

통산 2승을 모두 코스모스 링스와 골프존카운티 영암45 등 전남 영암군 소재 골프 코스에서 거둬 ‘영암 사나이’라는 넥네임이 붙은 김찬우는 17번 홀(파3)까지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문도엽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고군택(25·대보건설)은 4타를 줄여 공동 6위(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통산 8승이 있는 ‘베테랑’ 최진호(41·코웰)은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염서현(33·경희), 전성현(32·웹케시그룹)과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사돔 깨우깐자나(태국)는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0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깨우깐자나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깨우깐자나가 신인상을 차지하면 외국인 최초다.

지금까지 KPGA투어에서는 존 허(미국), 이원준(미국) 두 차례 외국 국적 신인왕이 나왔지만 모두 교포 선수였다.

전반기에 2승을 올려 상금과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옥태훈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5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