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농심 박승진 감독이 “용두사미의 결과를 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농심 레드포스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인 최종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레전드 그룹 5위로 시작했던 2025시즌이지만, 최종 성적 7위로 일정을 조기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감독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를 0대 3으로 져서 너무나 아쉽다. 이런 결과를 내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디플 기아가 인 게임 스타일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직 이전 스타일과 비교하면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략의 여지가 있었는데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았다”며 “교전의 세트업과 교전 상황에서의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연초 LCK컵과 정규 시즌 1~2라운드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했다. 우리의 승리 플랜을 다양화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지키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레전드 그룹에서 연패하는 중에도 정신을 부여잡고 배울 건 배워야 했다. 승리도 챙겨야 했다. 제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감독은 “1년 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사전 인터뷰에서 ‘시즌을 용두사미로 끝내기는 싫다’고 얘기했는데 용두사미의 결과를 내서 죄송하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