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아파트서 불…방화 용의자 현장서 사망한 듯

입력 2025-09-07 16:52
7일 오전 0시4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노원소방서 제공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6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은 사망한 남성을 화재 유력 용의자로 보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서울 노원경찰서와 노원소방서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4분쯤 노원구 공릉동 15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약 1시간 만인 새벽 1시1분쯤 진화됐다.

해당 화재로 주민 80여명이 대피했으며, 시신 1구가 집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거주자인 A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 확인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불을 낸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화재 직전 아파트 인근에서 50대 여성인 B씨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여성은 A씨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목을 다쳐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날 오전 퇴원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벌인 직후 아파트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