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국보 제5호 석굴암의 안정적 보존을 위해 주변 위험지 보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총사업비 59억원이 투입된다.
석굴암 주변은 2022년 태풍 힌남노 이후 상단부에서 토사 유출이 확인되면서, 집중호우 시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월 배후사면 현장 점검과 재난 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긴급정비공사를 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정밀지질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을 마쳤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차 사업(2025년)은 석굴암 상류부 토사사면 안정화 공사로 11억 7500만원이 투입된다.
내년 2차 사업은 중턱 주변 토석류 예방 및 링넷 설치(25억원), 2027년 3차 사업은 외곽 위험지 보강(22억 2500만원)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달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10일부터 착공에 들어가 연말까지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석굴암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불교문화유산이자 우리 민족의 자랑”이라며 “이번 보강사업을 통해 항구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세계유산 보존을 책임 있는 행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