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국내 최초 LPDi 하이브리드 양산 개발 착수

입력 2025-09-07 10:53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오른쪽)과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르노코리아 서울사무소에서 ‘LPDi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가 국내 최초의 ‘LPG 직분사(LPDi)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 개발에 나선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사무소에서 대한LPG협회와 ‘LPDi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니콜라 파리 사장과 이호중 대한LPG협회장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액체 상태의 LPG를 실린더 내 직접 분사하는 4세대 시스템인 LPDi 엔진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을 결합한 국내 첫 양산형 LPG 하이브리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LPDi 엔진은 기존 LPLi 엔진 대비 효율이 뛰어나지만 아직 국내 승용차 양산에 적용된 사례는 없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연비·저배출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프로토타입 시험 결과 LPDi 하이브리드는 기존 LPG 차량보다 연비가 크게 개선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하는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SULEV30)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 5월 ‘차세대 친환경 LPG 차량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선행 검증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양산 개발 단계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르노코리아는 LPG 차량 분야에서 꾸준히 혁신을 이어왔다. 2014년 국내 최초로 LPG 도넛 탱크를 적용한 SM5 LPLi를 출시해 트렁크 공간 문제를 해소했고, 2019년에는 특허받은 마운팅 시스템으로 정숙성과 안전성을 높인 QM6 LPe를 선보이며 LPG SUV 대중화를 이끌었다. 회사는 이번 LPDi 하이브리드 개발로 친환경 차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LPDi 하이브리드 양산은 LPG 차량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년 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