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TPO 차기 회장도시 만장일치 재선출… 디지털·그린 관광 선언

입력 2025-09-07 10:42
3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 개막식 단체 기념사진.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이 주요 도시 대표들과 함께 자리했다./TPO 제공

부산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산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서 차기 회장도시로 만장일치 재선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33개 도시 대표단과 관광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미래 도시 관광의 청사진을 논의했다.

5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 전체회의 모습. 회원 도시 대표단이 ‘디지털·그린 의장성명’ 채택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TPO 제공

의장도시 호찌민시의 제안으로 채택된 ‘디지털·그린 의장성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 생태계 조성과 녹색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핵심 목표로 삼아 새로운 글로벌 관광 체계를 제시했다. 또 회원 도시들이 ‘그린 호라이즌’ 플랫폼을 중심으로 친환경 기술을 개발·공유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해 국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부산은 회장도시 재선출과 함께 그간의 기여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했다. 공동 회장도시로는 김해시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가 선정돼 내년부터 2년간 부산과 함께 총회와 집행위원회를 주도한다. 회원 도시 투표 결과 제13차 총회는 김해시에서, 제11차 포럼은 울산시에서 열리게 돼 TPO 핵심 행사가 모두 국내에서 치러지게 됐다.

총회 기간에는 각 도시가 녹색·디지털 전환 성과를 발표한 주제 발표와 고위급 토론이 열렸고, 부산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도시가 참여한 공동 홍보설명회와 12건의 양자 회담을 통해 구체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6년 만에 부활한 ‘TPO 베스트 어워즈’에서는 인천, 대만 타이중, 말레이시아 이포 등 10개 도시가 관광정책 성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는 이번 총회의 성과를 이어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1차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통해 회원 도시 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스마트 관광과 녹색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며 “회원 도시 간 공동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부산은 회장도시로서 글로벌 관광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