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AI 중심지’ 속도낸다 AI 혁신관 지정

입력 2025-09-07 10:36

세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계기로 ‘AI 수도’를 선포한 울산시가 AI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정 혁신을 이끌어갈 공무원 10명을 ‘AI 혁신관’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AI 혁신관은 체납 분석, 업무 자동화, 스마트관광, 전략감사, 제조DNA, AI 인재 양성 등 주요 분야에서 선발된 6급 이하 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에게는 새로 신설된 AI 수당이 매달 지급된다. 울산시는 직무 중요도와 난이도를 고려해 책정된 중요 직무수당의 절감분을 활용해 AI 수당을 마련했다.

수당 지급을 통해 AI 관련 업무 수행의 동기 부여와 전문성 강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한다.

시는 시민 편의와 안전을 위해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버스정보단말기에 AI 음성 안내 시스템을 도입하고, AI 기반의 인명 구조활동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 자동화와 챗GPT를 활용한 감사 기법 등으로 행정의 효율성도 높이기로 했다.

울산시는 내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AI 전담국을 출범시키고 외부 AI 전문가를 개방형 직위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울산시 AI 전담 조직은 행정 지원 기능을 넘어 국비 공모와 기업 유치, 민·관·산·학 연계 인재 양성 교육에 필요한 정책 수립과 인재 양성, 산업기반 조성 등 AI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국 단위, 광주시가 과 단위의 AI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인 가운데 울산은 산업수도로서의 강점을 살려 ‘산업형 AI 허브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달 29일 7조원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에서 ‘AI 수도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이 가진 풍부한 산업 데이터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글로벌 AI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