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시간당 150㎜ 괴물폭우…전북 곳곳 피해 속출

입력 2025-09-07 09:37 수정 2025-09-07 10:52
7일 폭우가 내린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상가 일대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밤사이 전북 군산에 시간당 1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7일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 익산 함라 255.5㎜, 전주 완산 189㎜, 김제 180㎜, 완주 구이 165㎜, 부안 134.7㎜, 진안 131㎜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 내홍동 인근에는 이날 오전 1시 직전 한 시간 동안 시간당 152.2㎜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전주시는 이날 오전 8시8분 폭우로 만경강 수위가 오르자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 진기들 권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민 40여명이 용소중학교 등 인근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가와 주택, 도로 등 침수 피해가 익산 38건, 군산 33건 등 도내에서 12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선로 침수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코레일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 열차 운행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오전 6시20분쯤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이 구간에 버스를 투입해 KTX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50~70㎜의 추가 강수가 예보된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