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생애 다룬 영화 ‘킹 오브 킹스’ 이 대통령 내외 깜짝 관람

입력 2025-09-06 19:45
이재명(오른쪽)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킹 오브 킹스' 를 보기 전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사회복지시설 영락보린원 원생들과 함께 영화 ‘킹 오브 킹스’를 관람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6일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원생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영화 관람 후에는 원생들에게 영화를 본 소감을 물으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영화 감상이 아니라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제작사 측에서도 미리 알지 못한 ‘깜짝 방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감독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영화 개봉 초기, 제2부속실에서 김 여사님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신다고 연락이 와서 두어차례 스케쥴을 조율했는데 당시 갑작스런 폭우 등 일정이 생겨 취소가 됐다”면서 “이번에 원생들을 초청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는데 대통령까지 같이 오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원생들이 대통령을 만나 즐거워했고 김 여사님도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셔서 분위기가 좋았다”며 “아이들이 순수하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예수님의 생애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흥행 성과를 올렸다. 한국에서도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웹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WAF2025)’에서 작품상과 미술상, 감독상을 받았다. 영락보린원은 한경직 목사가 1939년 신의주에 세운 신의주보린원에서 시작됐으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다.

이 대통령 내외는 모두 기독교 바탕을 가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21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 성남주민교회를 찾아 국가 비전을 밝혔으며 김 여사는 대학 때부터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활동을 했던 기독교인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