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꺾고 플레이-인 최종전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인 2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OK 저축은행을 3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인 최종전에 진출, 농심 레드포스와 마지막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붙게 됐다. OK 저축은행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2025시즌 일정이 전부 끝났다.
결국 용의 꼬리 대 뱀의 머리다. 농심은 레전드 그룹의 5위, 디플 기아는 라이즈 그룹의 1위로 플레이-인을 준비했다. 최하위더라도 상위 그룹에 남아 수준 높은 팀들과 대결하며 경쟁력을 기르는 것, 하위 그룹에서 기세를 타는 것 중 어떤 게 더 나은지가 플레이-인 마지막 경기에서 정해진다.
디플 기아가 라인전부터 주도권을 꽉 잡고 스노우볼을 굴려 첫 세트를 32분 만에 마무리했다. 전령과 드래곤 전투에서 잇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골드 차이를 확 벌렸다. 위쪽 정글 시야를 장악하고 내셔 남작 사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킬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가 위축된 틈을 타 내셔 남작을 잡아내면서 다시금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
OK 저축은행이 2세트에서 디플 기아를 완파하면서 다시 기세를 가져왔다. 이들은 전령 전투에서 ‘베릴’ 조건희(렐)를 잡아내고 이후 연속 득점까지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26분경 미드에서 ‘하이프’ 변정현(진)의 쿼드라 킬과 함께 에이스를 띄웠고, 탑으로 가 미니언과 함께 상대 넥서스를 철거했다.
디플 기아가 ‘루시드’ 최용혁의 활약으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한 3세트였다. 제드를 선택한 최용혁은 정글 지역 국지전에서 상대의 주력 챔피언을 암살해 성장에 탄력을 붙였다. 디플 기아는 27분경 정글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워 킬 스코어 17대 5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디플 기아는 4세트에서 ‘에이밍’ 김하람(제리) 키우기 조합을 짜서 승리를 확정했다. 드래곤 3개를 연달아 내줬지만 4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심기일전해 대승, 단숨에 승패를 결정지었다. 김하람의 활약으로 4킬을 따낸 이들은 미드를 가로질러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