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객 대피 기준 넘었다” 北 임진강 황강댐 무단 방류…필승교 수위 위험

입력 2025-09-06 15:41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환경부가 6일 밝혔다.

환경부는 위성영상으로 남북 접경지역을 감시 중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촬영된 영상에서 황강댐 방류 징후가 포착됐다.

이번 주말 북한 쪽 임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하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오후 2시 40분 현재 1.16m로 행락객 대피 기준(1.0m)을 넘었다.

이번에도 사전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 9월 북한이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에서 물을 내보내면서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같은 해 10월 남북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 방류에 앞서 통보했으나 이후로는 우리 정부의 반복된 요구에도 통보하지 않고 있다.

김영석 플랫폼전략팀장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