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에서 벌어진 성 추문 논란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조 원장은 6일 유튜브 채널 경향티브이 방송에 출연해 “강미정 (전 조국당) 대변인이 기자 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성 비위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후로 옥중에 있었다. 일체의 당무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눈물을 흘리고 (그의) 목소리가 떨렸는데 저도 조국당 창당의 주역 중 한 사람으로서, 전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저부터 죄송하다”면서 “석방 뒤 바로 여러 일정이 잡혔다. 저라도 빨리 이분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일정이 끝나면 봬야겠다고 생각하고 (피해자) 대리인과 소통했는데 만나기 전에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혁신정책연구원장이라는 당직에 관계없이 과거에 있었던 일 처리 과정에 미흡함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재발 방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 전 대변인은 조국당이 사건 조사 과정에서 2차 가해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피해자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지난 4일 탈당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사건이 접수된 지 다섯 달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당은 그 어떤 피해자 지원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이뤄졌어야 할 피해자 보호와 회복이 외면당하는 사이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대변인은 “당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졌고 외부 조사 기구를 설치해달라는 요구는 한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다른 가해가 쏟아졌다”면서 “조국 전 조국당 대표에게도 여태까지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 그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대표가 수감 중 사건을 인지했다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