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위, 라이즈 그룹 2위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되는가.
BNK 피어엑스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인 2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3대 1로 꺾었다. 이로써 BNK는 네 팀 중 두 팀 만 생존하는 플레이-인에서 먼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농심은 패자부활전 격인 최종전으로 향했다.
정규 시즌 동안 14승16패를 거두는 데 그쳤던 BNK는 5전제가 시작되자 한 층 더 발전한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4일 ‘라이즈의 왕’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승자조에 진출한 데 이어 이날 레전드 그룹의 농심까지 잡아내면서 제대로 상승기류를 탔다.
BNK는 신인왕 ‘디아블’ 남대근(코르키)의 활약에 힘입어 첫 세트를 따냈다. 남대근이 상대 오리아나·녹턴 조합의 강점인 궁극기 연계를 절묘하게 피하자 BNK가 역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BNK는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28분경 미드 교전에서 5대 0 에이스를 띄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선 ‘랩터’ 전어진(신 짜오)이 빠른 바텀·미드 갱킹으로 라인에 균열을 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어진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남대근(제리)이 한타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BNK가 우위를 점했다. 27분경 탑을 돌파해 넥서스 앞에 당도한 BNK는 추가 킬을 거두고 게임을 끝냈다.
농심이 3세트에서 완봉패를 막아섰다. ‘지우’ 정지우(카이사)와 ‘리헨즈’ 손시우(니코), 바텀 듀오에 울고 웃은 게임이었다. 두 선수의 손끝에서 활약과 실수가 번갈아가며 나왔다. 트리플 킬을 가져갔던 정지우가 남대근(루시안)에게 솔로 킬을 헌납해 리드를 잃었다.
하지만 끝내 웃었다. 농심은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기는 바람에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32분경 바텀에서 손시우의 이니시에이팅에 힘입어 한타 에이스를 띄웠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들은 그대로 미드로 이동, 상대가 부활하기 전에 넥서스를 부쉈다.
BNK가 4세트에서 시리즈를 매듭지었다. 스몰더와 세나로 후반 캐리 조합을 짠 상대를 게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여 응징했다. 이들은 드래곤과 유충. 전령, 내셔 남작까지 모든 오브젝트를 독식하면서 1만 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렸다.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탑으로 돌격해 28분 만에 게임을 매듭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