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로 환산하면 17억원에 육박한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전용 1㎡당 분양가는 2007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 대비 2.8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4% 상승한 수치다.
1㎡당 분양가는 2021년 8월 1258만원에서 분양시장 침체기였던 2022년 8월 1250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2023년 8월 1430만원, 지난해 8월 1852만원으로 오른 뒤 1년 만에 2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를 ‘국민평형’인 84㎡로 환산한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16억8588만원이다. 실제 최근 12개월간 서울에 공급된 84㎡ 아파트 평균 가격은 16억9934만원으로 단순 환산치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달 분양가가 치솟은 데는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끈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영향이 컸다. 잠실 르엘의 1㎡당 분양가는 2635만원이었다. 영등포구 대방역 여의도 더 로드캐슬은 1888만원, 마포구 홍대입구역 센트럴 아르떼 해모로는 1875만원이다.
지역별 1㎡당 분양가는 전국 평균이 775만원이었고 수도권은 1253만원,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817만원, 기타지방은 563만원이었다.
8월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개 단지 1520가구로 6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었다. 서울 314가구, 인천 1452가구, 경기 4160가구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26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