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바이오 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떠받칠 핵심 산업”이라며 “모든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실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바이오 산업이 인천과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어느새 바이오 산업의 성지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산업 발전의 기회와 결실이 특정 부문에 독점되지 않게 하는 것은 산업의 지속적 성장 발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는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바이오 기업 대표, 유관 단체, 학계 전문가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업계와 학계의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의약품 심사 기간을 줄여달라는 제안에 “시험 심사 관련 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며 “심사 기간이 길어 산업에 피해가 큰 것 같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짧게 줄여보겠다”고 밝혔다.
또 한 참가자가 운영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 대통령은 “특정 산업을 지원한다고 하면 관치금융이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금융이 고리대금업자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며 “금융기관들도 개선 노력을 하고 있어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며 “정부는 인증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규제 완화·개혁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이 대통령은 “오늘 주요 부처 책임자들이 다 함께한 만큼 내부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련 부처에는 가급적 현장을 자주 방문해 당사자들과 많이 대화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이 발전해야 국민 일자리와 삶의 질도 개선되고, 불평등과 갈등도 완화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생업과 산업이 잘 발전하는 것이 곧 국가 산업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를 낸다는 것은 여러분의 일이 잘되는 것이고, 그것이 국민 생활과 국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정부는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