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의 한 골프장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50대 여성 경기보조원(캐디)을 숨지게 하고 자신은 자해로 중상을 입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30분쯤 거제 한 골프장 7번 홀 티그라운드에서 A씨(50대)가 경기보조원 B씨(50대·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목과 가슴 부위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자해로 복부에 중상을 입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두 사람은 몇년간 같이 살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헤어져 따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이날 A씨가 골프장 작업자인 것처럼 가장해 B씨에게 몰래 접근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거제=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