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국방부, 산불헬기 등으로 강릉에 물 1660t 공급

입력 2025-09-05 15:06 수정 2025-09-05 16:56
산림청 헬기가 강릉 오봉저수지에 물을 투하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과 국방부, 행정안정부가 산불 진화헬기로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는 강원 강릉시에 물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최악의 가뭄에 처한 강릉은 주요 식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3%대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산림청·국방부는 합동산불진화훈련을 병행하면서 물을 공급하기로 결정, 장현저수지와 경포저수지에서 담은 물을 오봉저수지에 투하한다.

산림청은 담수 용량 8000ℓ의 S-64 2대와 3000ℓ인 카모프 2대, 지휘헬기 등 총 5대의 산불 진화헬기를 투입하고 국방부는 시누크 헬기 5대를 투입해 1660t의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달 23일부터 총 30만 용량의 중·대형 이동식 저수조 8대를 강릉소방서·강릉시에 지원해 소화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기상 상황 및 저수율 등을 고려해 헬기 추가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여름철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 강릉·동해·삼척, 경북 포항·울진·영덕 등 6개 지자체는 지난 2일부터 국가산불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산림청은 해당 지역에서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재난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이 결집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산림청이 보유한 자원을 투입해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