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국방부, 행정안정부가 산불 진화헬기로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는 강원 강릉시에 물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최악의 가뭄에 처한 강릉은 주요 식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3%대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산림청·국방부는 합동산불진화훈련을 병행하면서 물을 공급하기로 결정, 장현저수지와 경포저수지에서 담은 물을 오봉저수지에 투하한다.
산림청은 담수 용량 8000ℓ의 S-64 2대와 3000ℓ인 카모프 2대, 지휘헬기 등 총 5대의 산불 진화헬기를 투입하고 국방부는 시누크 헬기 5대를 투입해 1660t의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달 23일부터 총 30만ℓ 용량의 중·대형 이동식 저수조 8대를 강릉소방서·강릉시에 지원해 소화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기상 상황 및 저수율 등을 고려해 헬기 추가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여름철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 강릉·동해·삼척, 경북 포항·울진·영덕 등 6개 지자체는 지난 2일부터 국가산불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산림청은 해당 지역에서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재난 극복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이 결집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산림청이 보유한 자원을 투입해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