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서 여순사건 희생자 2명 신원 첫 확인…가족 품으로

입력 2025-09-05 15:02
여순사건위원회 광양 매티재 발굴 유해. 여순사건위원회 제공

1948년 여순사건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의 신원이 전남 담양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는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유해의 신원을 첫 확인, 가족의 품으로 보내는 한편 새롭게 발굴된 유해에 대한 봉안식을 25일 광양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광양매티재에서 새로 발굴된 9구의 유해에 대해 장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여순사건 유해 발굴 이래 최초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담양 옥천약수터 희생자 유해 2구를 가족 품에 인도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광양매티재 유해 발굴은 지난 2월 본 발굴을 시작해 9구의 유해와 탄피·고무신 등 46점의 유류품을 수집했다. 수습된 유해와 유류품은 지난 8월까지 세척과 보전처리, 유전자 검사와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쳤다.

담양 옥천약수터에서는 2024년 2월 26구의 유해와 탄피·고무신 등 109점의 유류품을 수집했다. 발굴된 유해는 2024년 7월 봉안식을 거쳐 세종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이번 유전자 검사로 2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광양매티재 발굴 유해 9구는 봉안식 뒤 국가 묘역인 세종 추모의 집에 안치한다. 신원이 확인된 2구의 유해에 대해서는 가족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담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