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19~20일 영등포공원에서 ‘제1회 원조 맥주 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영등포공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맥주 공장 터였다.
한국 맥주 산업은 1933년 영등포에 2개의 맥주 공장이 세워지며 시작돼, 오늘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로 이어졌다. 이후 1990년대 생산시설 이전으로 맥주 공장이 철거되며 그 자리에 영등포공원과 아파트가 들어섰다.
특히 맥주 브랜드 ‘카스’가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시음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옛 오비맥주 공장 터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린 것이다. 전국 12개 유명 수제 맥주 업체도 참여해 70여종의 맥주를 선보인다. 30여종의 먹거리도 푸드트럭에서 제공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러닝크루 챌린지’도 진행된다. 오는 9~20일 영등포에서 2㎞ 이상 달린 뒤, SNS에 인증과 함께 ‘#영등포 원조맥주축제’ 남기면 된다. 이 내용을 축제 현장에서 인증하면 맥주 ‘카스 제로’ 2캔을 증정받을 수 있다.
공연도 열린다. 오는 19일 오후 6시 개막식이, 오후 8시30분 밴드 ‘크라잉넛’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가수 김수찬이 20일에 공연하고, 같은 날 구민 노래자랑 결승전도 개최된다. 이 외에도 ‘내가 직접 만드는 수제맥주’, ‘병뚜껑을 넣어라’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대한민국 맥주 산업의 본고장으로서, 모두 하나 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징적인 축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닝크루 행사 등 이벤트에 참여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여유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