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비핵화’ 언급이 빠졌음에도 한반도 비핵화에 북·중 관계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5일 “북·중 관계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평양에서 출발해 베이징으로 간 후 5일 복귀하는 4박 5일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날에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는 언급되지 않았다. 북·중이 비핵화를 함께 논의하자던 6년 전과는 달라진 것이다. 정부는 다만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언급이 빠졌더라도,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는 북·중 관계나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베이징 도착 이후로는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해선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주애의 후계자설에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겠다는 그동안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