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시간제·격일제 제한 급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급수가 제한되는 시간은 밤 10시~오전 5시이며, 격일제 급수는 향후 저수율에 따라 시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강릉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3.3%로 전날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시는 공동주택 113곳, 대형숙박시설 10곳 등을 대상으로는 6일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동주택 113개곳의 총 세대수는 4만5000여세대로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세대수(9만1750세대)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김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불편한 일상을 감내해 주시는 동안 강릉시는 모든 수단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