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율 10년 반 만에 최고… 순익 18% 감소

입력 2025-09-05 10:11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 8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의 연체율이 10년 반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순이익은 18% 넘게 감소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업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76%로 집계됐다. 작년 말(1.65%) 대비 0.11%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말(1.6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반기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990억원) 보다 2739억원(18.3%) 줄었다. 총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1억원 늘었지만 대손비용(2643억원)과 이자비용(1013억원)이 늘어나면서 총비용이 6049억원 늘어난 결과다. 총수익 중에서 가맹점수수료수익은 2911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9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80조3000억원) 보다 15조4000억원(2.7%)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3487만매로 작년 말(1억3341만매) 대비 146만매(1.1%)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1억441만매로 작년 말(1억563만매) 대비 122만매(1.2%) 감소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건전성 악화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자산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부실채권 감축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