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서 시위…출근길 상행선 지연

입력 2025-09-05 09:47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탑승 시위 모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상행 열차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로 지연 운행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전동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기까지 했다.

5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전장연 활동가 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51분쯤 경기도 과천시 4호선 선바위역에서 상행선 열차에 탑승한 뒤 스크린도어를 막으며 열차 출발을 지연시켰다.

이들은 약 40분 뒤인 오전 8시32분쯤 열차에서 내렸으나, 곧바로 다음 역인 남태령역으로 이동해 같은 방식의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탑승 시위 모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남태령역에서 특정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타기 불법시위로 인해 상선이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번 시위로 4호선 상행선 열차들은 적게는 10분에서 많게는 40분까지 지연 운행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혼잡을 겪었다. 전장연은 또 선바위역뿐만 아니라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도 탑승 시위를 이어가며 출근길 혼잡을 야기했다.

전장연은 지난달 18일부터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