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축전 “동반자관계 한반도 안전보장 기여”

입력 2025-09-05 08:19 수정 2025-09-05 08:3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6월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지 하루 만에 축전을 보내 양국 간의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북한 전투부대의 ‘쿠르스크 해방 참전’을 언급하며 군사적 연대를 노골적으로 강조해 주목된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9·9절)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친근한 벗인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라고 칭하며 “가장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새 조선 국가를 제일 먼저 인정했다”며 오랜 관계를 강조한 뒤, “그때로부터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관계는 세월의 시련을 영예롭게 이겨냈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으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확신한다”며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전과 안정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축전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직후에 나왔다.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축전을 통해 북한의 쿠르스크 파병 대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추가 군사 지원 방안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됐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