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부터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요금소~서부산나들목 구간 평일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가 전액 지원된다.
부산시는 5일 “부산시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 요금소 통행료 지원 조례안이 오는 10일 입법 예고됨에 따라 내년 6월부터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부산시에 등록된 모든 차량이다. 평일 오전 6~9시, 오후 5~8시 사이 해당 구간을 하이패스로 통과할 경우 1일 왕복 1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 제도로 연평균 444만대, 하루 평균 1만8000대 차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별 세부 지원도 다르다. 1종 차량은 출퇴근 시간대 최대 80~100% 지원을 받고, 4·5종 대형 차량은 전액 무료다. 한국도로공사의 기존 할인에 시가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부담은 사실상 ‘0원’이 된다.
지원 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통행료 지원 시스템에 하이패스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운행 정보를 내려받아 올려주면, 시가 월별 또는 분기별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이번 제도로 국도 2호선 등 도심 교통량 분산과 인근 산업단지·부산신항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관계 기관 협의를 마무리하고, 12월 조례 제정과 내년도 본예산 반영을 거쳐 내년 5월까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운영은 부산시설공단이 맡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2년 만에 추진되는 통행료 지원으로 인근 산업단지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부산신항 물동량 확대와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히 보완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 높은 제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