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 건립 본격화…부산시, 실시협약 체결

입력 2025-09-05 10:30
서부산의료원 조감도./ 태영건설 제공

부산시가 서부산권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숙원 사업인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5일 오전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민간사업자인 서부산힐링플래닛과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사업 협력체 대표사인 태영건설 최진국 사장을 비롯해 이성권·조경태 국회의원, 이갑준 사하구청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신평동 646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1만4381㎡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2만9166㎡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총 300병상을 갖춘다. 일반 병상 240개, 중환자실 20개, 공익 병동 22개, 감염 격리병상 18개로 구성해 지역 공공의료 수요에 대응한다.

총사업비는 858억2600만원(2021년 1월 1일 기준)으로,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은 시에 귀속된다. 사업 시행자는 20년간 관리·운영권을 갖고 연평균 81억3200만원의 시설 임대료와 9억5700만원의 운영비를 받는다.

주차 300면, 엘리베이터 11대 등 편의시설과 더불어 CT·MRI 등 첨단 의료 장비도 도입해 24시간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 장애인치과센터 운영 등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서부산의료원 건립은 2015년 첫 논의 이후 지연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부지 매입을 마치고 이번 실시협약 체결까지 이르며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내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0여년간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 추진돼 온 서부산의료원이 드디어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장애인치과센터와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서부산의료원은 ‘의료 15분 도시’ 실현의 핵심이자 중부산권 부산의료원과 함께 안전한 부산을 만드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