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플레이-인 BNK전, 5세트 밴픽 못해서 졌다”

입력 2025-09-04 22:02
LCK 제공

디플 기아 김대호 코치가 플레이-인 BNK전의 패인으로 자신의 밴픽을 꼽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인 1라운드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에 2대 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패자조로 향했다. 이제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외나무다리 맞대결만 남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코치는 여러 가지 패인이 있다면서도 자신의 밴픽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슬프고 아쉽다. 세트별로 다양한 패인이 있지만 5세트는 내가 밴픽을 못해서 졌다. 5전제에서 4·5 픽을 할 때 조금 더 잘할 방법을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플랜 하나를 빨리 확정하고 그 이후를 연산해야 했다. 블루 1픽과 레드 1·2픽이 진행되는 중에도 큰 뼈대인 플랜을 확정 짓지 못했다. 블루 2·3픽과 레드 3픽에서도 탑, 정글, 미드 중 어떤 걸 내릴지에 대해서 선수들의 의견을 받고 합리적인 결과를 내야 했는데 내가 총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5세트에서 진, 바드, 제드 순으로 골랐다. 2페이즈에서 멜과 카밀로 조합을 완성했다. 인 게임에서 탱커 라인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 코치는 “챔프를 떠밀리듯 고른 느낌이 있다. 내 무능력함이 드러났다고 느꼈다”며 “너무 힘든 밴픽으로 플레이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제 OK 저축은행과 시즌 종료 또는 패자 부활의 여부를 두고 패자조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사실 오늘 시즌이 끝나도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기회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하루를 이렇게 보냈는데도 재정비해서 OK 저축은행전을 잘 치른다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건 후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K 저축은행전을 잘 준비해서 올라갈 자격을 갖춘 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겠다. 본질적으로, 우리가 올라갈 자격이 있다면 어떤 대회의 어떤 방식이든 있어야 할 자리로 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