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뉴욕타임스 주간 칼럼 ‘모던 러브(Modern Love)’의 전속 아티스트 브라이언 레(Brian Rea)를 초청해 도시브랜드 굿즈 개발에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8일 오후 2시 도모헌 다할에서 ‘브라이언 레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디자인학과 학생 90여명이 참여해 글로벌 디자이너와 함께 부산의 정체성과 특성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 브랜드를 담은 핵심 그림(키 비주얼)을 제작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브라이언 레의 강연 ‘파인딩 더 필링스(Finding the Feelings)’로 시작한다. 그는 일상의 감정을 관찰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창작 과정의 통찰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소중희 부산시 공간기획자문관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부산 리서치 토크’를 통해 지역적 특성과 도시 이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된다.
브라이언 레는 단순하면서도 감성적인 선과 색으로 보편적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았다. 뉴욕타임스 칼럼을 10년 넘게 연재하며 전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애플·펭귄북스·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했다. 미국·프랑스·멕시코·스웨덴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창원과 서울에서 ‘러브 스토리즈(LOVE STORIES)’ 전시를 개최했다.
시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학생들이 제안한 의견을 도시브랜드 굿즈 개발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2028 세계디자인수도’에 선정된 만큼 지역 청년의 창의성을 글로벌 디자이너의 감각과 접목해 독창적 브랜드 자산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고미진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의 정체성을 세계적 디자인 동향과 결합해 표현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워크숍에서 탄생할 키 비주얼은 부산만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