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성비위’에 입 연 조국…“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

입력 2025-09-04 20:36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당내 성 비위 및 2차 가해 사건을 폭로하며 탈당한 것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늦은 오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조 원장은 “큰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 선언에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 22일 피해자 대리인을 통해 저의 공식 일정을 마치는 대로 고통받은 강미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가 좀 더 서둘렀어야 했다는 후회를 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수감 당시 피해자 대리인이 보내준 자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 조사 후 가해자를 제명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다”며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당의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당이 공적 절차에 따라 외부 인사가 중심이 되어 가해자를 제명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면서도 “피해 회복 과정에서 소홀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미진한 점이 없는지 살피겠다”며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