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중부해경청과 ‘아이마커’ 설치 추진

입력 2025-09-04 20:32
해양오염 취약선박에 아이마커를 설치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함께 인천항에 장기계류 중인 해양오염 취약선박을 대상으로 선박 침수 여부 확인 장치인 ‘아이마커’의 설치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장기계류 중인 해양오염 취약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될 경우 항만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박에 직접 승선하는 기존의 점검 방식은 노후 설비에 따른 점검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존재했다.

이에 공사와 중부해경청은 해양오염 취약선박 점검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마커 설치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이마커는 선박 외부에서 침수 여부 등 안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형상물이다. 평택당진항에 접안 중인 선박의 잠김 상태를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조치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평택당진항에 시범적으로 설치됐던 아이마커는 앞으로 인천항 내 해양오염 취약선박 34척에도 설치된다.

공사와 중부해경청은 점검 인력이 아니더라도 항만 종사자 누구나 아이마커를 통해 선박의 상태를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해양오염 취약선박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규 공사 사장은 “해양오염 사고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대응하는데 아이마커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인천항을 조성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