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논란’ 최강욱 “부적절 표현 사과…당 판단 기다릴 것”

입력 2025-09-04 17:28 수정 2025-09-04 17:41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4일 조국혁신당 성 비위 관련 ‘2차 가해’ 발언을 했다는 비판에 “큰 틀에서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최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미정 대변인의 심적 고통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관련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폄하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제 진의와도 무관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작은 당에서 열정적인 당원과 간부들이 있을 때 벌어지는 논쟁이 필요 이상으로 격화된 경험을 열린민주당 대표 시절 절감한 바가 있다”며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답변을 드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렸다”고 했다.

이어 “명확한 판단과 조치가 이어져야 할 사안을 두고,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사실관계를 예단한 채 과하게 다투는 것은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의 지도부와 윤리감찰단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조국혁신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원장은 혁신당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는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두고 “개돼지”라고 일컫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의 발언을 놓고 2차 가해 논란이 확산하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최 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