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납치하려 한 일당 3명을 붙잡았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약취 유인 미수 혐의를 받는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2명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시도와 관련한 언론보도 이후 보도내용과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추가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경찰은 곧바로 강력팀을 투입해 수사에 착수했고 범행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8월 30일 신고된 초등학생 약취유인미수 범행을 포함해 2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했다.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주말 사이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부근에서 흰색 차량에 탑승한 낯선 남성 두 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28일 오후 3시31분쯤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노상에서 낯선 남성들이 초등학생에게 차량으로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고 말을 걸며 유인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홍은동 초등학교와 공영주차장 인근에서도 피의자들이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해 비슷한 방법으로 유인하려 했으나 어린이들이 현장을 이탈하면서 유괴 시도는 미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