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미션포럼 3부 사례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교회가 진행하는 다양한 돌봄 사역에서 성도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만나교회의 돌봄 원동력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소그룹 모임에서 나왔다. 이용주 만나교회 섬김국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1000여개가 넘는 교회 소모임에서 추수감사절 과일 나눔이나 소외 계층을 위한 주택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역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어 “돌봄에 대한 담임목사님의 강조는 물론이고 소그룹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과 모범 사례가 성도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사장(장사하는 목사)’으로 불리며 ‘카페 제이’를 통한 지역 섬김에 나서고 있는 임세휘 부목사(푸른사랑의교회)도 “지역 상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카페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것도 이해하고, 일손이 부족하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오는 성도님들 덕분에 카페 제이가 소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임 목사는 “교회에 새 신자가 등록하는 열매가 없어도 주민들을 살리고 돕는 게 중요하다는 목회 철학에 대해 성도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과 교회를 섬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목회자들의 자기 돌봄을 위한 제안도 나왔다. 정진 4611마인드랩 코치는 “성도들을 교회로 모아야만 하는 분위기 속에 목회자들에게는 한 명이 이탈하는 것에 대한 굉장한 공포가 있다”면서 “목회자들이 서로 모여서 격려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는 때에 교회가 강인함과 건강함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교회가 사회봉사를 하는 만큼 목회자 자신을 돌아보고 영적 건강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이정규 시광교회 목사는 “네 분의 사례 발표를 통해 돌봄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얻게 됐다”며 “기독교는 복음의 은혜 속에 전인적인 섬김이 있는 종교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용미 임보혁 김수연 기자 mee@kmib.co.kr